프로야구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구단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2022년 9위였던 팀을 이끌고 2023년 가을야구(5위)에 진출했다. 2024년에도 2023년과 같은 승률(0.521·74승 2무 68패)로 4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2024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T에 1~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2015년 와일드카드전 도입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을 당한 팀이 됐다.
올해 들어선 그저 불만스러웠던 성적이 분노로 바뀌었다. 두산은 2일 현재 23승 3무 32패로 9위. 2015년, 2016년, 2019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두산의 성적으로 보기엔 초라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5위가 되기에도 6.5경기 차로 턱없이 멀어졌고, 곽빈과 홍건희 부상, 외국 선수들의 부진 등의 악재도 겹쳤다.
이정도면 자진사퇴지만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에 따라 3일 잠실 KIA전부터는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화려함보다 기본기.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하겠다.”던 이승엽 감독.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리며 각광 받은 이 감독은 취임 당시 신임 사령탑 중 역대 최고액(총액 18억원, 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 계약을 이끌어내 주목 받았지만,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소화하는 첫 경기다. 곽빈 복귀전인 만큼 다시 두산의 심기일전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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